2006년 04월 01일
(다시)트라야누스 기둥 - 로마군

익숙한(?) 트라야누스 기둥입니다. 전에 썼던 대로 장면 하나하나는 다키아 원정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만 일일이 쓰기에는 무엇보다
TESTUDO

성벽 위의 다키아니들은 원래 손에 무언가(창?)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다키아 인들의 성을 공격하는 로마군인데… 로마와 관련된 영화 등(아스테릭스에서도 나왔죠.)에서 한번쯤은 봤을 법한, 역사나 군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익숙한 모습이 눈에 띕니다.

귀갑대형(龜甲隊形 )으로 번역하는 testudo(거북이 혹은 거북이 등껍질)대형으로 적의 화살이나 투척 무기를 막기 위한 대형입니다. 종종 로마군은 저 상태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하지만(아스테릭스에서는 그냥 저 상태로 주저앉아 버리기도 하지요.) 적의 장거리 무기를 막기 위한 대형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접근하거나 성을 공격할 때에 취합니다.

이런 식으로 성에 접근
당연히 접전이 벌어지면 다른 대형으로 바꿔야하겠지요. 보병전에서는 횡대진이 기본이기 때문에 저러고 있다가는 포위당해 꼼짝달싹 못하게 됩니다. 덧붙이면 로마군이 상대방 가운데서 갇히거나 낙오될 경우 취하는 대형은 원형진(圓形陣)입니다.
출발하는 로마군

이야기는 기둥의 아래부터 시작된다.
A.D. 100년 다키아가 도나우 강 유역에서 소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에 101년 트라야누스 황제는 다키아로 원정을 떠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이유는 믿어주기 힘들지만(현재 모국이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하여튼 그랬답니다.

1차 다키아 원정 시 도나우 강을 건너는 로마군
1차 원정 후에 다누비우스(Danubius/다뉴브Danube) 강 에 다리를 놓게 되지만 아직은 주교(舟橋-배를 이용한 부교浮橋)를 이용합니다. 로마 성벽을 나서나자마 다누비우스 강을 건너는 축지법(^^)에 강의 신[Danubius]이 놀라서 쳐다봅니다.(사진 좌측 하단)

행군하는 군인들이 자신의 짐을 장대에 짊어지고 있다.

프라이팬?!
로마군은 갑옷과 무기 뿐만 아니라 텐트와 삽 같은 각종 도구를 합쳐 평균 40kg의 군장을 지고 30km를 행군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로마 병사은 그렇게 군장을 갖춘 자신들을 그 제도를 만든 장군의 이름을 따 '마리우스의 노새'라고 불렀다고 합니다(아마 마리우스Gaius Marius 군제개혁의 결과인 듯).
<추가>트라야누스 기둥은 원래 선명하게 채색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ps. 독일어인 '도나우'가 아니라 영어인 '다뉴브'가 표준어[외래어]인 것 같은데 이런 국제하천의 경우 관련국이 아닌 영어를 취한다는 규칙이라도 있나요?
# by | 2006/04/01 17:58 | 어쨌든 로마다-_-;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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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 규칙까지는 아니겠지만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 달라 그것들 중 하나로 하기가 뭐했는지 교과서 등에 버젓이 영어식인 다뉴브가 올라와있더군요. 영어쓰는 나라는 지나지도 않는데... 전 지금까지 도나우(독일어)라고 쓰고 있었습니다만...
많이 보고 가요 ㅋ
도나우와 다뉴브에 대해서 한마디만 의견을 놓고 갈게요
우리나라 교육과 정책이 잘못되어 많은 사람들이 고유명사의 존중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점만 말하면 도나우강 이라고 하는 것이 옳은 것이며
도나우 라는 명칭도 독일어가 아닌 라틴어가 어원입니다
윗글에서도 밝혔듯이 라틴어로는 '다누비우스'입니다. 그런데 여러 백과사전이 공통적으로 '다뉴브'라고 기술하고 있어서 어느 쪽이 맞는 지는 확신이 서지 않네요.
게다가 재미있는 것은 발음이 멀어져서 그렇지 의외로 영어가 라틴어의 철자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