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의 일화

국교화를 보고 기억이 나서 씁니다.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맥락만 이해해 주시기를...^^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의 일화-전설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학자로 더 유명하지만 진정한 신학자가 되려면 깊은 신심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토마스 성인과 교황 인노첸시우스 4세가 교황청 발코니에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당시 교회는 최고의 부와 권력을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세금을 수송하는 마차가 교황청을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인노첸시우스 교황이 말했습니다.

"자, 이제 교회가 '나는 금도 은도 없습니다'라고 말하던 시대는 지나갔소."

교황은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가는데 앉은뱅이 거지가 구걸하자 베드로가 했던 대답을 인용하면서 교회의 부와 권력을 자랑한 것입니다. 그러자 토마스 성인이 말을 받아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하. 그러나 이제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라고 교회가 말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금과 은, 권력과 부를 얻은 대신에 그리스도의 이름을 통한 능력을,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교회의 힘을 잃었다는 뜻입니다.



이 일화는 어느 시대, 그리고 개인에게 있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큰데 종파를 막론하고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말씀 자체가 아닌 다른 것에 그 뜻이 기울어지면 기울어질수록 진정한 가치인 은총과 능력을 잃어버린다는 점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언가 하고 싶다면 그리스도를 듣고 그리스도를 닮는 수밖에(적어도 노력하는 수박에) 없습니다.



ps. 전설이다보니 교황대신 친구 추기경이 등장해 거지에게 적선하면서 말하는 버젼도 있습니다.(토마스, 다행이지 않은가? 이제 베드로처럼 '나는 금도 은도 없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니!) 의미는 같습니다.

by AvisRara | 2011/05/12 21:28 | 옛날 이야기 | 트랙백(2) | 덧글(5)

"수이 몬티 수이 마르(Sui monti sui mar)" 번역

이탈리아판 판저 리트, "수이 몬티 수이 마르(Sui monti sui mar)"

슈타인호프님의 포스트를 보고 이탈리아 가사의 영어번역이 엉망이라 대강이라도 이탈리아어로 직접 번역해봅니다. 영어 쪽은 거의 이-영 번역기 돌린 듯. 마지막 줄이 제 번역입니다.

Sui monti sui mar

Sui monti e sui mar, per le strade e nel ciel, lanciamo in alto la sfida ideal.

The mountains and on Tuesday, on the streets and in heaven, run high in the ideal challenge.
거리에서나 천국에서나, 화요일의 산맥은 도전해볼만한 목표라네.
산 위에서와 바다 위에서, 길에서나 하늘에서 우리는 이상의 도전을 높이 던진다.

Lungo sara il cammino ma con speranza e con ardor lanciamo i nostri cuori nella battaglia ancor.
Along the way sara but with hope and with ardor we run our hearts even in the battle.
우리는 전투에 나가는 것과 같은 희망과 열정을 가지고 길을 따라 행군해 나가리라.
행군은 길겠지만 희망과 열정으로 전투에 다시 우리의 심장을 내던진다.

La pioggia ci bagna ci arde alto il sol.
The rain washes us We burns high sol.
비가 우리를 적셔도 우리의 의기는 뜨거우니
비는 우리를 적시고 태양은 우리를 태우고

D'inverno il gelo ci morde aspro il cuor.
In winter frost We bites bitter heart.
겨울의 서리 속에서 우리는 쓰디쓴 마음을 다잡는다.
겨울의 서리는 가혹하게 우리의 심장을 죽인다.

Ma saldi nel periglio Vitam pro patria exponimus e la divisa nostra e insegna del valor.
But balances in danger Vitam pro patria exponimus and our currency and teaches del valor.
그러나 위험의 균형 안에서 나를 구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과 우리의 가치와 우리의 용기로다.
그러나 위험에 뛰어들며 "Vitam pro patria exponimus"(우리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라))는 우리의 좌우명, 용기의 가르침.

In aspri cimenti le forze noi tempriam.
In harsh ciment forces us tempriam.
힘든 고난이 우리를 단결하게 하니
고된 위험 중에 우리는 힘을 단련하여

Fra i rischi mortali la nostra via seguiam.
Among the deadly risks We follow our path.
죽음을 무릅쓰고 우리의 길을 가노라.
죽음의 위험을 뚫고 우리 길을 따르노라.

In faccia al mondo vile splende la sfida del valor avanti o Paraca avanti, avanti ancor.
In face to the world vile shines the challenge of valor forward or parachute come, come yet.
세계와 맞서 용기를 내 전진하고 낙하산으로 뛰어내려 도전하는 것은 지독하게 찬란하도다.
비겁한 세계에 맞서 앞장서는 용기의 도전은 빛나리, 앞장서 낙하하라, 다시 앞으로!


대충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분명 틀리거나 더 좋은 번역이 있을테니 알려주십시오.^^;;
평소 호프님의 글을 재미있게 읽는 보답으로 쓰시고 싶은대로 쓰십시오.
쓸모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OTL

by AvisRara | 2008/12/03 18:56 | 옛날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2)

챠오 소렐라(Ciao sorella) - 꺄오, 언니!!



여러 매체로 소개된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マリア樣が見てる)의 소설판 17권 혹은 같은 내용인 애니메이션판 OVA 5화의 제목은 '챠오 소렐라'(Ciao sorella:チャオソレッラ!)입니다. 주인공들이 이탈리아로 수학여행을 떠난 이야기인데, 아마도 작가의 이탈리아 여행 경험(마찬가지로 수학여행?)을 토대로 등장인물들의 사건들을 통해 소개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 정도는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제목이기도 한 'Ciao, sorella!'인데 이게 좀... 우리에게 익숙한 영어로 옮기면 'Hi, sister!'입니다. 더도 덜도 말고 이 말 그대로죠. 그런데 유미가 사치코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ご機嫌よう, お姉さま'(안녕하세요, 언니)인데 일본어 그리고 이 소설(애니)의 분위기를 아시는 분은 저 인사말이 좀 잘못됐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일단 '안녕하세요', '평안하세요' 등으로 번역하는 'ご機嫌よう'는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다고 하는^^;) 격이 있는 인사말인데 이것을 허물없는 사이에서 격이 없이 사용하는 'ciao'로 옮기는 건 좀 아니겠지요. 그리고 'ciao'를 사용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에서는 보통('항상'은 아닙니다.) 이름을 부릅니다.

게다가 'sorella'. 이쪽은 좀 복잡한 게... 우선 유럽어권에서 우리의 '형', '언니' 식의 호칭으로 쓸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형이나 언니 같은 가까운 사이에서는 그냥 이름을 부르지요. 때문에 'ciao'와 어울리는 말은 '챠오, 사치코'(ciao, 祥子)가 됩니다만 이 쪽은 더 아니다 싶지요?^^

그럼 'sorella'는 언제 사용하냐면 '그녀는 제 언니(누나 혹은 여동생)입니다', '우리는 4자매예요', '언니(누나 혹은 여동생)가 있나요?', '인류는 모두 형제, 자매다' 같은 경우에 사용하고 호칭으로 쓰는 경우는 아주 예외적입니다. 비밀 결사 같은 곳에서 동지를 부를 때, 종교 단체에서 예외적으로 가까운 구성원을 부를 때, 구걸할 때(형제여 한푼만 주시오~ 인도 같은 곳에서 당해보셨을 수도...-_-;) 등입니다. 이 경우에도 친밀감을 표현하고 싶지만 이름을 모를 때(혹은 일부러 부르지 않을 때)에 주로 사용합니다.

오히려 마리미떼 안에서 같은 말이 나오는데 바로 '쇠르'(soeur)입니다. 이 말이 이탈리아어로 '소렐라'(sorella)고 뜻이나 사용하는 방법이 같습니다. 3인칭적인 표현으로 '그랑 쇠르'(grand soeur), '쁘띠 쇠르'(petit soeur)라고는 하지만 직접 상대방을 부를 때는 사용하지 않지요. 비슷한 예로 '건슬링거 걸'의 '프라텔로'(fratello)가 있고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나의 프라텔로'라고는 쓸 수 있어도 직접 상대방을 부를 때 '프라텔로'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모든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주로 천주교에서) 서로 '형제', '자매'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지만 이 경우에도 앞에서 말했듯이 대부분 처음 만나서 이름을 모를 때에 그렇게 부를 뿐더러 보통은 이름을 묻지요.(서구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는 의외로 이 표현이 살아있습니다.) 이런 예외적인 경우에서도 예외에 속해 이 말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사용해서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처음 만나는) '수녀님'에게 입니다.

결국 이탈리아에서 '챠오, 소렐라!'는 수녀님에게나 쓰는 인사입니다. 뭐, 마리미떼가 원래 그렇다고 하면 그럴 수도 있지만 시즈카가 유미를 골려먹기 위해서 그렇게 알려줬다고 보이기도 하네요. :-)



ps. 해를 넘겨서 처음 쓴 글이 이쪽이라 좀...OTL

ps2. 덤. 어떤 분께서 이탈리아에 도착해서 공항에 써있는 'ciao'라는 말을 보고 입국심사에서 '꺄오'라고 인사했다는 슬픈 전설이...^^;

by AvisRara | 2008/04/28 23:59 | 트랙백 | 덧글(5)

중화의 힘!

해리포터 8편? ←일단 기사를 보시고~

'짝퉁 제국', 뭐 이런 것보다 먼저 드는 생각은...



역시 중국! 세계 최대의 동인지 시장이 생기는구나!


아, 그러고보니 전에 귀X니 등의 책들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죠?

by AvisRara | 2007/08/02 23:37 | 요즘 이야기 | 트랙백 | 덧글(5)

뭔가 쓰기 어렵네요

포스팅 한 지도 오래됐고(별 의미 없겠지만^^;) 얼마 전에 답글 쓰면서 포스팅 거리가 되겠다 싶은 것이 있어 써보려고 했는데... 찾아보니 사전 등을 통해 웹에서도 쉽게 그 내용을 발견할 수 있더군요. 물론, 접근하기 쉽도록 간략하게 써도 좋겠지만 이미 충실히 잘 있는 내용을 열화복제해서 웹 상에 불필요한 텍스트를 늘리게 된다고 생각하니 의욕저하. 그렇다고 여기저기 자료 찾아가며 깊이 있게 쓸 정도의 열의는 없고...^^;;;

당분간 취미와 수다거리나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지금 떠오르는 강력한 후보는 최근에 본 'X오, 소O라'.^^

by AvisRara | 2007/08/02 16:56 | 이런 저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

모스크바에 갔습니다!!

비행기 갈아타러...^^;;

벌써 보름 전입니다만(...^^;;)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항공편을 알아던는 중 대한항공 직항기가 예약이 꽉 차서 다른 항공사를 알아보던 중 싼 가격과 보잉이나 에어버스가 아닌 항공기(Ilyushin-96)를 탈 수 있다는 점에 끌려 골랐습니다.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모스크바 공항에서 6시간 반을 기다린 것 외에는 그다지 불편한 것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용객이 적어서 기내에서는 상당히 편했습니다.

느낀 점은... 모스크바 공항의 면세점은 로마의 그것보다 전체적으로 약간 비싸다는 점 정도?

1. 결국 모스크바에서 밤 11시 반에 비행기를 타게 됐는데 비록 해는 지평선 너머로 지긴 했지만 그 시간까지 노을이 남아서 환한 것이 밤이 오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백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2. 탑승하기 위해 움직이던 중 공항 위에 MOCKBA라고 써 있는 것을 본 한 아저씨께서

"원래는 '목크바'라고 읽는구나. 나와보면 한국에서 알던 것과 틀린 것이 많이 있다니까."

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파리 등지에서 모스크바 경유편으로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저씨... 러시아에서는 키릴 문자를 쓰고 C는 에스 즉 라틴 알파벳에 S에 해당하는 발음을 가진다고요~ 세상에는 영어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러나 저는 아무말 안 하고 못 들은 척 하고 있었습니다. 전 인격적으로 성숙(?)했거든요~^^;;;

어쨌든 한국에 와서 너무 좋네요.

by AvisRara | 2007/07/01 12:24 | 이런 저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5)

'로마인 이야기'의 밀라노 칙령

한동안 검색어에 '밀라노 칙령'이 보이길래 '이런 데까지 관심을 갖는 신기한 사람들이 있구나'(^^;)하고 의야해 했는데 도올 선생 덕분이었네요. 어쨌든 말이 나온 김에 현재 넷상에 퍼져있는 '로마인 이야기'의 밀라노 칙령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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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visRara | 2007/05/28 00:43 | 세상의 말들 | 트랙백 | 덧글(2)

발레의 성 안드레아 대성당(La Basilica di Sant'Andrea della Valle)

바로크 양식의 성당 전면. 왼쪽 중간의 천사상을 주목


오랜만에 찾아보는 로마의 B급 방문지!(그래도 로마에서 B급은 다른 곳의 B급이 아니지요^^;) 오늘은 ‘발레의 성 안드레아 성당’(Sant'Andrea della Valle)입니다. 로마에서 두 번째로 큰 둥근 지붕(cupola)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크 풍의 밝고 화려한 실내, 대리석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경당들로 가득한 성당임에도 불구하고, 로마이기 때문에 다른 ‘크고 아름다운’ 성당들에 밀려 별로 빛을 보지 못하는 성당입니다. 특히 둥근 지붕에 대한 이야기는 1등과 너무 차이가 나서인지(성 베드로 대성당) 잘 믿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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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visRara | 2007/05/15 19:10 | 어쨌든 로마다-_-; | 트랙백 | 덧글(0)

케론군의 페코본 침략은 착착 진행 중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물론 만화, 애니메이션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에서는 얼마든지 볼 수 있지만 일반 서점에서 찾았기에 인상이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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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visRara | 2007/05/11 20:12 | 요즘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인생은...



아- 정말 눈물 나려고 그래...



남 얘기 같지가 않네요. ^^;;;

by AvisRara | 2007/05/03 21:25 | 이런 저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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